저는 한 달 전쯤 녹취 봉사를 할당받아 녹취록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그 마음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녹취 일이 쉽지 않았고, 그 녹취록이 단지 참고자료로 쓰인다는 사실에 저는 그다지 즐겁게 봉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 생각했고, 이걸 보며 도움 받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일간 녹취 봉사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주님은 라이프스터디의 한 말씀을 통해 제게 빛비춤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창세기 49장 14-15절 말씀이었습니다.
“잇사갈은 힘센 나귀이며 양 무리들 사이에 엎드려있다. 그는 좋은 안식처와 아름다운 땅을 보고서 어깨를 낮추어 짐을 졌으며 공물을 바치기 위해 노역하는 일꾼이 되었다.” 이 말씀구절과 라이프스터디를 통해 저는 이 구절의 ‘노역’이 우리의 선택이 아닌 할당된 일이며, 이 일은 우리의 주인께 드릴 공물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볼 때에 우리는 기꺼이 어깨를 낮추어 짐을 지고, 노역하는 일꾼이 된다는 것이 밝아졌습니다. 이것은 제게 너무도 큰 빛비춤이었습니다.
저는 주님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주님과 지체들을 위해 봉사하기를 선택했고, 제게 주어진 녹취봉사는 주님께서 할당하신 것이며, 그것은 그 누구에게보다 바로 주님께 드릴 공물이 되는 것입니다. 아, 내가 그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든, 잘하든, 못하든, 내가 그것으로 인해 주님을 누리고 주님으로 적셔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주님이 기뻐하실만한 공물이 된다니! 이 말씀으로 인해 저의 녹취봉사는 제게 완전히 새로운 일이 되었고, 주님께 드릴 공물을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녹취가 아닌 다른 봉사를 하고 있지만, 이 말씀은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모든 봉사가운데 저를 통제하고 빛비추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아름다움을 볼 때에, 어떤 봉사가운데 있든 기꺼이 어깨를 낮춰 짐을 질 것이고, 주님께 드릴 공물을 만들기 위해 기쁨으로 수고할 것입니다.
“오, 주님! 당신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저는 기꺼이 어깨를 낮추고 수고합니다. 당신이 기뻐하실만한 공물을 드립니다!”
-FTTS Sr.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