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한 뜻과 기도를 통해 움직이시는 하나님
(빌 1:27) 오직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십시오. 그리하여 내가 가서 여러분을 만나보든지 떠나있든지, 여러분이 한 영 안에 굳게 서서 복음의 믿음과 더불어 한 혼으로 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듣도록 해 주십시오.
(요 17:22)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독일과 유럽에서 주님의 움직임을 보도록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체들의 기도를 통하여 무사히 은혜와 긍휼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번 복음여행으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두 가지입니다. 몸 안의 모든 지체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는 것이 신약경륜의 축복인 삼일 하나님 그분 자신을 얻는 마스터 키를 갖는 것이며, 우리 존재가 하나님께 먼저 얻어지고 그분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슈투트가르트 팀에 배정되어 첫 활동 날에 성경 배포 팀에 안배되어서 네 명의 성도들과 함께 근처 지하철 역으로 나섰습니다. 아침마다 코디 시간에 ‘주님의 움직임을 위한 한마음 한 뜻’이라는 메시지를 추구하기는 하였지만, 첫날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서먹서먹한 분위기 가운데 배포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저의 타고난 노력으로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눠주고자 애썼고, 관심만 보이고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들 때문에 낙심했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제게서 나온 것이 매우 확실했던 이유는 이 성경 배포가 이른바 ‘성공적’일 수 있을까라는 염려와 동시에, 성경 배포 보다는 훈련에서 그나마 해 본 캠퍼스 복음전파가 더 편할 것 같다는 선호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고갈된 상태에서 첫 날을 마쳤고, 둘째 날 코디 때였습니다. 한 형제님께서, 우리가 단순히 주님으로 넘쳐 흐르고 그분을 표현해내고 있다면 새 모이를 들고 있기만 해도 새들이 날아오듯이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 성경배포 테이블로 사람들을 벌떼같이 보내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에서야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은 말이 와 닿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필된 것은 다름 아니라 한 목적을 위해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한마음 한 뜻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이것이 우리 일의 파급력을 높일 것이다.’ 주님께서 저의 영적인 눈을 밝게 해주셨기 때문에, 두 번째 성경배포 전에 성도들과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예비하였고 배포 동안에도 물질적인 영역과 신성하고 비밀한 영역 두 곳에 동시에 살기를 힘썼습니다. 제게 남아있는 한 명의 열매를 허락해달라는 기도와, 나의 노력이 아닌 주님의 사랑을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그럴 때에 저는 사람들의 숫자에 상관없이 기쁨으로 넘쳐흘렀고, 내내 주님에 대한 감사 가운데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주님께서는 전날보다 10명이 더해진 숫자의 사람들을 보내주셨고, 성경에 매우 열려있는 십대들을 많이 보내주심으로 격려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저녁 결산 코디 시간에, 배포된 성경의 많고 적음보다 다른 지체들이 하루 동안 활동한 이야기를 영 안에서 누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존재가 먼저 얻어지고 단체적으로 주님만이 표현되실 때 그분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이러한 체험을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정말 한마음 한 뜻 안에서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없다면 주님께서 이 땅에서 움직이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기도집회와 난민들의 침례를 위한 기도시간에는 성도들과 진정으로 하나된 영을 누려 매우 영광스러웠습니다. 독일복음여행, 얻어진 난민들, 독일 현지 가정들의 강화, 유럽에서의 주님의 움직임을 위해 기도하면서, ‘Day by day, house to house(Acts2:46-47)외쳤습니다. 그곳에서의 기도는 훈련센터에서 훈련생들과 독일 땅에서의 주님의 확산을 위해, 또 한국 땅의 새길 실행을 위해 했던 기도와 같았습니다. 훈련센터에서 독일을 위해 기도했었는데 직접 그 독일에서 온 나라의 성도들과 함께 똑같은 기도를 하는 것이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그 자리에 있게 하신 주님께 찬양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우리는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한 사역 안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한 사역 안에 지켜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한마음 한뜻을 구해야 합니다. 이럴 때 참된 하나가 있을 것입니다.